학생 개인당 교육비 70만 원 지급…응시료, 수강료 등 지원

코로나19 확산 상황 감안해 '비대면' 온라인 강의 지급 여부는 논의 중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한시적 지원 사업…전문대교협 위탁 맡아

 전문대학을 졸업해 구직 중인 취업준비생과 2022년에 졸업하는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215억 원의 국비를 투입한다. 국가 공인 자격시험이나 어학

검정 평가를 치르기 위해 들어가는 수수료, 취업 관련 특강 등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데 쓰이도록 학생 3만 명을 선발해 개인당 70만 원씩 교육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위와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상황 속 전문대학생 취업역량 강화 한시 지원 사업' 기본계획을 8월 2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전문대학생에게 교육비를 지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전문대학생을 위해 정부가 새로이 내놓은

사업 중 하나로 오는 2021년 9월부터 2022년 2월까지만 한시적으로 학생들의 취업 관련 교육비를 지원한다. 2021년 졸업자 중 취업이 안 된 사람, 2022년 졸업이 예정된

학생 등 약 3만 명에게 개인당 70만 원 정도를 지급할 계획이다.

 국가 공인 자격 취득과 어학검정 평가를 치르기 위해 들어간 수수료, 취업 활동에 도움이 되는 특강 등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것 등 학생들이 부담한 비용을 일부

환급하는 방식이다. 응시 수수료는 합격증이나 성적표 등을 제출하면 10만 원 범위 안에서 학생 개인에게 지급한다. 국가기술자격 시험이나 국가공인 민간자격 시험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어학검정 가운데 토익(영어)이나 오픽(영어/중국어/러시아어/베트남어 등) 등의 시험 응시 수수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교육 수강료의 경우 80% 이상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의 수강료를 등록 교육기관이 위탁기관에 청구하면 교육기관에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한국전문대학

교육협의회가 사업의 위탁기관을 맡는다. 대학(일반대·전문대)이나 평생교육원에서 개설한 강의, 자격증 시험 학원 등에서 수강하는 데 소용된 비용이 지급된다. 또한,

비대면 수업인 온라인 강의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할 것인지는 교육부와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여부를 놓고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전문대학 2학기 수업준비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교육부 정종철 차관이 구미대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며, 다양한 계획 방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 되면서 대면 수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 교육부와 전문대학교육협의회 모두 공감하고 있다.

 교육부 김석 전문대학지원과장은 "온라인 강의 지원 여부는 현재 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내부 논의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결과를 참고해 교육부와 협의회

실무자 간의 회의를 거쳐 최종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고 말했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 김학성 역량개발지원실장은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이러한 때에 취업을 준비

하는 학생들의 어려움을 우선 고려할 것입니다. 비대면 콘텐츠라 해도 교육의 품질이 우수하고 충분한 심의를 거쳐 학생 역량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면 배제할 이유가

없습니다"고 설명했다.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세부계획을 수립하면 교육기관의 등록 신청 접수, 심의 등 절차가 시작된다.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대학, 평생교육 시설,

학원 등 교육기관은 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교육과정 등록을 신청하면 된다. 이후 협의회에서 내부 전문가 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등록기관과 교육과정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재학생 규모 등 대학별로 정부가 배정한 선발인원 범위 안에서 각 대학은 자체 기준을 수립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대상자로 선정된 학생은 지원이 가능한 기관·과정을

확인해 희망하는 교육과정을 신청할 수 있다. 교육기관과 과정 등 목록은 사업 위탁기관으로 지정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온라인 관리 시스템에서 확인하면 된다.

 교육부 정종철 차관은 "전문대학생들이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하는 발판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전문대학 총장들에게도 당부드립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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