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14일~16일 대구서 '2021년 전문대학 혁신성과 포럼' 개최 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잘전협의회장,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등 관계자 100여 명 참석 이상우 교육부 전문대학지원과장, 윤애란 한국연구재단 전문대학지원팀장 등 강연 3개년간 진행된 혁신성과 공유, 앞으로의 전문대학 발전방안 모색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주최로 13일 인터불고호텔 대구에서 '2021년 전문대학 혁신성과 포럼'이 열렸다.
"지난 3년간 각고의 노력으로 교육을 혁신하고 산학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평생직업교육의 기반을 다져왔지만 현재 전문대학을 감싸고 있는 주변 환경을 살펴보면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갈수록 높아지는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전문대학간 협력을 통한 혁신 그리고 혁신을 통한 상생입니다."
14일 인터불고호텔 대구에서 열린 '2021년 전문대학 혁신성과 포럼'에서 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장(충북보건과학대 기획처장)이 말했다. 정 회장은 개회사에서 "전문대학은 지난 2년간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학생 교육에 대한 열정과 혁신적인 아이디로 돌파구를 찾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교육현장이 무너질 수도 있었던 위기를 오히려 체계적인 온라인 교육을 통한 교육혁신의 기회로 삼았습니다."라고 강조하며, "개별 대학이 모든 문제를 해결 하기는 어렵지만 각 대학이 찾아낸 하나하나의 방법들을 합쳤을 때 보다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은 3년간의 시한을 마치고 곧 종료되지만 혁신은 계속되어야 합니다"고 말했다.
△ 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 회장
이번 성과 포럼은 '새로운 혁신을 준비한다'는 대주제로 2019년부터 3개년간 진행된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종합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전문대학의 발전방안을 모색 하기 위해 기획됐다. 포럼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특히 현장에서는 방역인원제한 준수와 손소독제 비치, 가림막 설치 등 방역을 철저히 준수했다.
현장에는 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의회장, 남성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이계철 군장대 총장, 이상우 교육부 전문대학지원과장, 박주희 한국고등직업 교육학회장, 이현대 한국전문대학교무입학처장협의회장, 박병수 한국전문대학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장, 강문상 전문대교협 고등직업교육연구소 소장, 남기곤 한국연구 재단 학술진흥본부장, 강병옥 한국연구재단 대학교육실 실장 등을 비롯해 전국의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단장 등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첫날 포럼은 개회사, 축사, 격려사,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유공자 표창, 주제발표, 토론, 주제발표2, 우수성과 공유 순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이화정 백석문화대 교수가 맡았다.
교육부 이상우 전문대학지원과장은 축사에서 "2020년 급작스레 시작된 코로나19 감염병의 유행으로 방역대책 수립과 비대면 수업의 질 관리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각 대학에서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활용해 온라인 교육 인프라 확충과 온라인 교육과정의 개발·활용·수업 보완방안 마련 등 학생들의 학습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안다”며 “이처럼 각 대학의 혁신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온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이 올해로 종료되고 내년부터는 2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이 새롭게 시작된다. 지난 혁신지원사업의 우수한 성과를 토대로 내년 혁신지원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학의 자율적 혁신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대학의 여건을 반영한 적정규모화 지원을 통해 전문대학에 체계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다음으로 남기곤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그간 혁신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잘 진행했던 부분뿐만 아니라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풀어나가야 할 남은 숙제들을 같이 나누고 고민하면서 전문대학 구성원 모두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고등직업교육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다가오는 2주기 혁신지원사업도 잘 준비해주길 바란다. 한국연구재단도 전문대학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설명했다.
△ 이상우 교육부 전문대학지원과장
격려사에 나선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은 물론 최근 진행하고 있는 여러 재정자원사업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진행에 난항을 겪었다. 더욱이 입학자원의 감소와 전문대학의 재정악화 등의 대내외적인 문제들로 전문대학은 그야말로 혁신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었던 3년이었다”며 “다행스러운 점은 정부에서 전문인력의 육성과 전문직업인의 양성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지속적으로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다’는 슬로건으로 3일간 진행하게 되는 이번 포럼에서 새로운 혁신을 구상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격려사 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 공헌한 관계자에 대한 표창장 전달식이 이어졌다. 표창장을 받은 사람은 △박용순 광주보건대 단장 △용현율 용인예술과학대 과장 △변창우 인하공전 기획처장 △이종두 경남도립거창대 단장 △석진엽 경북전문대 계장 △장인성 동원과학기술대 단장 △봉경호 경민대 직원 △김정호 마산대 부단장 △최준혁 부천대 부교수 △김성학 유한대 산학부총장 △김선희 한림성심대 부교수 △김성범 조선간호대 팀원 △정회승 충북보건과학대 기획처장 △박지은 대구과학대 부총장 △김보경 한국연구재단 팀원 등이다.
△ 남성희 전문대교협 회장
표창장 전달식이 끝나고 이상우 교육부 전문대학지원과장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 과장은 ‘교육부 전문대학 주요 재정지원사업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전문대학은 그간 우수 전문기술인재 양성을 통해 국내·외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는 인재의 공급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최근 기술생명주기의 단축과 직업세계의 급격한 변화 등 신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고등직업교육 방식의 전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며 “이에 따라 전문대학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다양한 재정지원사업을 추진해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 공헌한 전문대학인에 대한 표창장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어 그는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문대학 주요재정지원사업 추진현황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전문대학미래기반조성사업 △전문대학 LINC사업 △마이스터대 시범사업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국제협력선도대학사업 등이다. 그는 총 6가지 사업을 하나씩 설명한 후 앞으로 교육부는 전문대학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서 진행된 토론에서는 ‘전문대학 혁신 및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변창우 인하공전 사업단장 △이상우 교육부 전문대학지원과 과장 △강병옥 한국연구재단 대학교육실 실장 △강문상 전문대교협 고등직업교육연구소 소장 △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 회장 △김동욱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 부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 전문대학 혁신 및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변창우 단장은 혁신지원사업비 사용에 대해 사용 금지 항목을 넓혀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단장은 “혁신지원사업비 사용에 있어 용도제한이 좀 확장됐으면 한다. 전문대학의 재정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지원사업비는 대학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틔우는 역할을 했다”며 “용도제한이 완화된다면 대학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즉 사업비 집행에 있어 대학에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발언한 정회승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 회장은 교육부 기존 평가체제를 등급제가 아닌 점수제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정 회장은 “현재 혁신지원사업은 권역별 연차평가를 통해 대학들을 A등급·B등급·C등급으로 구분하고 등급에 따라 사업비를 차등 지급한다”며 “우수한 대학과 열등한 대학으로 구분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상황에서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쉽지않다. 어떤 대학은 91.0점으로 통과하고 또 다른 대학은 90.9점으로 탈락한다면 단 0.1점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다. 점수제가 되면 이러한 불만은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이상우 교육부 전문대학지원과장은 용도제한 완화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부도 원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기재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기재부와 논의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점수제 제안에 대해서도 기재부와의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동욱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발전협 부회장도 변 단장과 마찬가지로 혁신지원사업비 사용에 대학의 자율성을 정부가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부회장은 “전문대학이 처해있는 현실은 암울하다. 대부분 등록금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문대학의 재정은 심각하다”며 “매년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있고 등록금도 13년째 동결 상태다. 혁신지원사업비를 좀 더 자율성 있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토론자로 나선 강문상 소장은 최근 전문대교협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가 공개한 ‘제20대 대선 어젠다’ 보고서를 언급하며 전문대학이 미래시대 살아남기 위한 3가지 방안을 공개했다.
강 소장은 “고등교육법 상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의 설립 이념이 다르지만 의미가 사라지고 있다. 현재 일반대학에 개설된 520개 학과가 전문대학에서 개설한 학과와 중복된다. 학제의 구분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고등교육체제를 학문연구중심대학과 직업교육중심대학으로 재구조화해야 한다. 또한 평생교육에 집중해야 한다. 2030년까지 노동인구가 340만 명 부족하다고 한다. 현재 경력단절여성과 노년층, 취업을 하지 않는 청년층 등에서 10%정도만 경제활동에 참여시키면 300만 명이 된다. 전문대학이 이들을 흡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덧붙여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중요하다며 교육부와 법무부가 협의해 준숙련비자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 이후 윤애란 한국연구재단 전문대학지원팀장이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추진 현황 및 주요 성과’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먼저 윤애란 팀장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 대한 개요를 소개하며 3년간의 주요 추진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올해 주요 추진성과도 덧붙였다.
특히 지난 3년간 추진된 혁신지원사업에 대해 2가지 시사점을 설명했다. 윤 팀장은 “내년도부터 2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이 계획 돼 있다. 지난 3년간의 성과와 추진실적 그리고 우수사례를 잘 이어받아 내년 사업도 잘 시작될 수 있도록 대학에서는 철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또한 각 대학의 우수성과와 사례들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홍보해 전문대학이 지역사회와 주변 대학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학 관계자분들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 2021년 전문대학 혁신성과 포럼은 16일까지 열린다.
토론이 끝난 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운영에 모범이 된 대학들의 우수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특히 우수성과 발표는 두 장소로 나눠 실시됐다. 컨벤션 B홀에서는 △경북전문대 △삼육보건대 △오산대 총 3개교, 컨벤션 C홀에서는 △마산대 △연성대 △영남이공대 3개교가 각각 우수성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됐다.
이튿날에는 △기조강연 △토론 △혁신지원사업 우수성과 공유 △특강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홍정민 휴넷 연구소장이 ‘에듀테크를 기반으로한 교육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토론에서는 ‘에듀테크 기반의 미래교육’이라는 주제로 △박용순 광주보건대 단장 △이희경 대구보건대 교수 △김정숙 대전보건대 교수 △부산여대 류민임 교수 △윤태복 서일대 교수 △홍정민 휴넷 연구소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우수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첫 날과 마찬가지로 두 장소로 나눠 컨벤션 B홀에서 △대전과학기술대 △원광보건대 △한국영상대 총 3개교, 컨벤션 C홀에서는 △경남정보대 △대림대 △영남이공대 등이 발제한다. 뒤이어 윤동렬 안산대 교수의 ‘전문대학 평생교육 재정지원사업 비교분석을 통한 평생직업교육 발전방안 연구’의 발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포럼 마지막 날에는 △기조강연 △토론 △특강 △성과분석 좌담회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양광모 유한대 전략기획처장이 ‘전문대학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IR) 실증연구’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후 혁신지원사업 우수성과 공유 시간이 꾸려진다. △안산대 △울산과학대 △전주비전대 △광주보건대 △부산과학기술대 △한림성심대 등 총 6개교다. 아울러 김진배 연성대 단장이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3유형 성과분석 연구’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끝으로 좌담회에서는 이남우 울산과학대 단장을 좌장으로 △심도식 강원도립대 단장 △함순아 동강대 혁신지원사업단장 △김태욱 안산대 단장 △남기석 영남이공대 단장 △노재준 오산대 단장 △박용순 광주보건대 단장 등이 참석해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종합성과 분석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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