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선도 특화 전문대학사업',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신유형 가능성
교육부가 120억원 규모의 전문대 대상 재정지원사업 신설을 추진한다. 2021년부터 ‘신산업 선도 특화 전문대학’(이하 신산업 선도 전문대) 사업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관련 예산 배정에 나선 것이다. 사업을 통해 교육부는 전문대 12개교를 선정, 총 1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이기에 ‘확정’ 여부를 단언하긴 어렵지만, 지난해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이후 처음 추진되는 신규 전문대 재정지원사업이라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별도 사업이 될 가능성을 내포한 동시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신유형으로 해당 사업이 자리잡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교육부는 28일 여수 베네치아호텔에서 열린 ‘2020년 한국전문대학교무학사관리자협의회 하반기 워크숍’을 통해 정부 예산안을 기반
으로 한 전문대 대상 예산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통해 처음으로 ‘신산업 선도 특화 전문대학’ 사업이 언급됐다. 조정휘 교육부 전문대학지원과 사무관은 “교육부의 전문대 지원 예산안에 신산업 선도 특화 전문대학 사업이 신규 사업으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단 취재 결과 신산업 선도 전문대 사업이 최종 확정될 경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새로운 유형 사업으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복수의 전문대학가 주요 관계자들은 신산업 관련 인재 육성 사업 계획에 대해 교육부와 대화를 나눈 결과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과의 연관성이 언급된 바 있다는 사실을 전했다. 내년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예산 증액과 더불어 별도 예산을 마련해 신유형 사업을 추가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는 것이다. 전문대학가의 예상은 신빙성이 높다. 지난달 1일 발표된 교육부 예산안에도 ‘전문대학 미래기반 조성’ 관련 사업으로 ‘신산업 특화’ 관련 재정지원이 ‘후진학’과 함께 언급됐다. 여기서 ‘후진학’은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3유형 지원인 ‘후진학 선도대학’, ‘신산업 특화’는 신산업 선도 전문대 사업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대학 미래기반 조성 예산을 보더라도 신유형 사업 도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250억원이던 예산을 내년 36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후진학 선도대학 사업에 올해 25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볼 때 증액된 120억의 예산은 신산업 특화 관련 사업 비용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8일 발표한 신산업 선도 전문대 사업 예산 예상 비용과 일치한다. 신산업 선도 특화 전문대학 사업은 전문대 학생들을 신기술 분야에 맞춰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사업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21년
예산안에서 “다변화하는 산업‧인구구조에 맞춰 전문대의 기능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후진학 성인학습자 교육, 신기술 분야 특화인재 양성 등 전문대학의 미래기반 조성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바라보는 ‘신산업 분야’는 올해 기획재정부 업무계획을 통해 유추 가능하다. 기재부는 신산업 분야로 △빅데이터 △AI 융합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모빌리티 등을 언급했다. 신유형 사업 신설 추진 소식과 관련해 전문대학가 한 소식통은 “교육부로부터 사업비가 확보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교육부는 2021년 전문대 지원 예산안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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