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김일수 직업교육정책관 인터뷰
2020년 한 해를 3개월 정도 남긴 현 상황에서, 올 한 해 우리사회를 뜨겁게 달군 단어를 꼽자면 바로 ‘코로나19’일 것이다. 코로나19 감염병의 유행 및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이 급작스러운 변화를 맞이하면서, 우리 전문대학도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본격화된 비대면 교육, 가속화된 학령인구의 감소, 빠른 산업환경의 변화, 그리고 그 외에도 다양한 교육환경 변화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그간 고등직업교육의 중추로서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과 발맞춰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술인재를 육성해 왔던 전문대학이 다양한 사회의 변화를 고려하면서도 각 대학의 여건에 맞는 혁신과 변화를 주체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 할 것이다.
교육부는 ‘전문대학의 질 획기적 제고’라는 국정과제 하에 3월 조직개편을 통해 교육부 내 전문대학 담당부서를 2개 부서로 확대하고, 전문대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 및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교육부는 2019년 대학재정지원사업을 일반재정지원사업과 특수목적재정지원사업으로 재구조화하고, 일반재정지원사업이자 전문대학을 지원하는 핵심 재정지원사업으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을 시행해 왔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은 각 대학이 처한 다양한 상황을 다각도로 고려하고, 이에 근거해 각 대학이 스스로 수립한 대학별 중장기 발전계획의 성공적 이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2020년도에도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추진효과 제고를 위해 전년대비 예산을 확대하고, 1차년도 성과점검을 통한 우수대학 인센티브 부여 등 전문대학의 자발적 혁신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현장의 의견을 토대로 한 규제혁신의 일환으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사업비 집행기준을 네거티브 방식(핵심 제한사항만 제외하고는 각 대학의 계획과 책임 하에 집행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대학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우리 전문대학이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도 함께 병행했다.
올해는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이 2년차를 맞이한다. 3년간의 사업기간 중 중반에 다다른 만큼, 각 대학에서도 사업을 통한 우수성과를 도출하고, 인근 대학에 확산하는 등 전문대학의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해야 할 때다. 각 대학의 여건에 대한 정확한 분석, 총장님 이하 대학 내 모든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그리고 사업추진에 대한 고민이 대학의 사업성과 도출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전문대학 전반의 발전을 추동하는 힘은 대학 구성원에게서 나온다. 교육부도 전문대학의 노력에 발맞춰 대학과 머리를 맞대어 혁신지원사업이 전문대학의 발전과 미래방향 모색에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는 한편,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주는 불확실성의 한 중앙에 우리 전문대학이 놓여 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꽃과 열매가 많이 열린다는 옛말처럼, 불확실성 하에서도 전문대학이 뿌리를 탄탄히 하고 그 위에 꽃을 피워낼 수 있도록 혁신지원사업이 그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며, 그간 전문대학이 대학 발전을 위해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해 온 열매가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고루 미치기를 기원해 본다. ⓒ 한국대학신문 - 409개 대학을 연결하는 '힘'( http://news.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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