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K 노재준 역량강화형(2유형) 운영협의회장 인터뷰 (오산대 기획처장)
3주년 기본역량진단이 끝난 지금 다수의 대학이 신입생 모집과 내년도부터 새롭게 추진할 발전계획 마련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은 생존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년도부터 시작되는 자율혁신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대학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대학의 발전계획에 어떠한 내용이 담길 것인가를 생각해봤습니다. 이제는 보통의 교육방법으로 자리잡은 온라인 교육은 코로나19로 시작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 대학은 온라인 교육의 관리방안과 줄어드는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한 입시 충원방안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학생들의 이탈을 막고 만족을 제고하기 위한 학생지원 방안과 변화하는 외부환경을 맞춘 교육과정의 개선방안 등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한 어려움은 재정의 문제입니다. 줄어드는 학생으로 대학의 등록금은 유지조차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전기료와 가스료 등 공공 요금과 인건비, 관리비는 매년 상승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대응방안도 많은 자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 가상현실 / 증강현실 / 빅데이터 / 새로운 소프트웨어 등의 출현으로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의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은 재정지원금을 3년간 받게 되지만 미선정 대학은 재정적 어려움이 큽니다.
그렇다고 미래를 위한 발전계획을 수립하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발전계획이라는 지도가 없다면 우리 대학은 미로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고민을 함께 나눠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홀로서기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전문대학의 생존방안은 협력이라고 봅니다. 지역과 협력하고 다른 대학과 협력해 대학이 부담할 비용은 줄이고 효과를 키우는 것입니다. 각 대학이 모든 교육과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교육과정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공동운영하고 활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미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일부 대학이 교양과정이나 비교과 프로 그램에 대한 공동운영을 실시한 사례도 있습니다.
대학마다 각각의 강점이 있습니다. 어느 대학은 지역사회와의 특성이 강점인 대학이 있고 또 다른 대학은 혁신 분야에 특성이 강점이 있으며 또 어떤 대학은 교육과정의 특성이 강점으로 그리고 어떠한 대학은 학생 관리의 강점이 있는 등 대학마다 특성화 특성이 있습니다.그 특성과 강점을 가진 각각의 대학이 이제는 협력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온라인으로 교양과정을 공유하고 비교과 프로그램에 대한 분석을 함께 하면서 기초 학력 검사 결과에 대한 빅데이트 분석으로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융합교육과정을 함께 만들고 캡스톤디자인을 함께 실시해 생존을 위한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입니다.
교육부도 교육과정 공유를 위한 학점공유 등에 대한 기준을 완화하며 대학들의 공유체계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대학들의 노력이 될 것입니다. 기존의 협력사례가 실패가 끝난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코로나19 여파로 전문대학은 말 그대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한 고민을 함께 해야 합니다.
ⓒ 한국대학신문 ☞ [수요논단] 생존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 < 수요논단 < 칼럼 < 지성의 전당 < 기사본문 - 한국대학신문 - 409개 대학을 연결하는 '힘' (un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