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이란 무엇인가? 협업(協業, collaboration)의 사전적 의미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 협력하는 행위'로 합작, 경연, 공동 작업 등을
포괄하는 말로 사용된다.
마더 테레사(Mother Teresa Bojaxhiu) 수녀의 말이 떠오른다. ‘나는 당신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고, 당신은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다.’ 이 말은 함께하면 더 잘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고, 보다
지능적인 사회로 진화(進化)되고 있어 협업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UC 버클리大의 한센(Hanssen) 교수는 협업을 각 이해관계자들이 소통(疏通)과 협력(協力)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창출
하는 행동으로 정의했고 효과적인 협업 추진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첫째로, 협업해야 할 때와 피해야 할 때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협업 프리미엄=<프로젝트 수익>–<기회비용>-<협업비용>’ 즉, 협업
비용을 줄이는 것이 성과창출을 위한 협업의 출발점이다.
둘째로, 협업을 방해하는 ‘협업 장벽’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협업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NIH(Not-Invented-Here)(장벽 외부나 타 부서에
도움이나 조언을 구하려 하지 않는 현상), 독점 장벽(타 부서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주지 않는 현상), 검색 장벽(적절한 정보와 사람을
찾기 어려운 현상), 이전 장벽(잘 모르는 사람에게 지식이나 기술을 이전하기 어려운 현상)을 제시하고 있다. 협업을 가로막는 장벽들이
조직 내에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효과적인 협업을 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장벽은 무엇인지를 살펴본 후 해결책(解決策)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로 협업형(T자형)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협업형(T자형) 인재란 자신의 팀 성과에 집중(T자의 수직 부분)하면서도 다른 부서
와도 협업(T자의 수평 부분)할 수 있는 인재를 말한다. 이는 개인적 성과가 큰 스타플레이어보다 성과창출과 협업이 가능한 인재가 더 중요
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밖에도 조직과 구성원에게 필요한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협업은 성과창출을 위한 수단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며, 잘못된 협업은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바른 협업을
통해 최대한 시너지(synergy)를 내고,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협업의 궁극적 목적이다. 점점 광범위하고 복잡한 경쟁체계 속에서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데 있어 협업은 매우 매력적(魅力的)임에 틀림이 없다.
분명한 건 이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사회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대학 차원에서도
현재 전문대학이 처한 상황을 명확히 직시(直視)하고, 더욱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첨단기술과 인구구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협업
시스템은 물론 그에 맞는 최적화(最適化)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전문대학의 본연(本然)의 설립목적인 ‘사회 각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이론을 가르치고 연구하며, 재능을 연마해 국가사회의 발전에 필요한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고등직업교육기관’
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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