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대주제를 바탕으로 특강자 2명이 ‘시각화’ ‘지표분석론’ 관련 발표를 진행했다.
안산대학교 김태욱 혁신지원사업단장은 ‘대학혁신성과 시각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신중하게 관리해 온 혁신성과 데이터를 검토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노력이 소용 없게 된다”며 “보고서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데이터를 어떻게 하면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정보란 하나의 커다란 차이를 만드는
작은 차이들로 이뤄져 있다’."며 에드워드 터프티(Edward Tufte)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이어서 “엇비슷한 성과 수준을 달성한 대학들이 있다면, 검토자의 눈에 확실히 각인된
대학이 더욱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시각화할 가치가 있는 정보인지를 선별하는 과정이 먼저다. 데이터와 데이터패턴의 관계를
이해해 시각적인 결과물을 잘 만드는 것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트 구성 시 시각화 방법 △데이터 시각화, 정보 시각화, 인포그래픽 △가독성 향상 방법 등을
설명하는 데 특히 많은 시간을 썼다.
분야로 자리잡고 있는 ‘성과관리(IR)’에 대해 재정지원사업 실무자 입장에서 지표를 분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공유했다.
△ 97개교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단 관리자와 발전협의회 임원진,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관계자가 워크숍 개최 기념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이튿날에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들이 워크숍 행사장을 방문했다. 전문대 최대 재정지원사업으로 설계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대학 사업단 실무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교육부에서는 김민하 전문대학지원과 사무관, 한국연구재단에서는 윤애란 전문
대학지원팀장이 각각 자리했다.
우송정보대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사업비 집행이 작년처럼 원활하지 않았다. 사업비 이월 계획이 있는지 알고 싶다. 간접비로는 인센티브 집행이 불가능
하다. 다른 사업인 LINC+의 경우 인센티브성 집행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선의 여지가 전혀 없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윤애란 팀장은 “사업비 이월 계획은 수정
없이 당초 계획대로 하게 될 것이며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간접비를 허용할 때 애초부터 인센티브 지출은 안 된다는 전제 하에 만들기로 한 것이다. 대학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조선이공대 사업단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응해 발열체크 등 방역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에게 여러 방역지침을 안내하기 위한 현수막이나 전단지를 제작하는
부분들이 사업비 집행 제한 품목으로 묶여 있다. 비대면 수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어학관련 콘텐츠를 구입할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다. 혁신지원사업비 제한에 이것 역시
묶여 있어 구입할 수 없는데 개선 여지가 없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이에 한국연구재단 전문대학지원팀 김보경 연구원은 “안타깝게도 둘 다 안 된다는 답변을 드릴 수밖에
없어 죄송하게 생각한다. 코로나19는 긴급하게 발생한 자연재해로 분류 된다. 현재 방역과 관련된 일부 품목은 허용하고 있다. (다만) 현수막이나 전단지는 마스크와 같은
방역물품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해석을 교육부로부터 받았다. 현수막·전단지 등과 관련한 품목은 교비로 집행을 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어학 관련 콘텐츠를
임대하거나 판매하는 사설업체와 계약해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이 올해 초부터 많다. 혁신지원사업의 목적은 대학 스스로가 자율적 혁신으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정부는 대학들이 이러한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하는 데 있다. 원격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고 해서 사설업체와 계약하는 것은 사실상
학생들에게 사설학원 수강료를 대주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회계상 문제가 있다. 허용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발전협의회는 실무자 차원의 운영협의회도 새로이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이 시작된 이래 사업단장 간 의견소통과 정보교류 활동은 활발히 이뤄졌지만, 실무자
간 소통 창구는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대규모 집합행사를 개최하기 어렵기에 권역별 협의회를 조직함으로써 지역단위,
소규모 소통의 장을 마련해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정회승 회장은 “전문대를 둘러싸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살펴보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어려운 환경 속에 있다. 올해 입시를 진행하면서 모두가 느꼈겠지만 ‘학령인구
감소’는 현실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가는 길은 여전히 멀게만 여겨진다. 이 문제들은 특정 대학의 역량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서로가 소통할 때 모든 대학이
상생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은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와 연계한 교육부가 주관하는 전문대 최대 재정지원사업이다. 1유형과 2유형, 후진학 선도형(3유형) 사업으로 구분되며,
전국 97개 전문대학 143개 사업단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단장이 회원으로 구성된 유형별, 권역별 운영협의회가 각각 조직돼 있고, 이를 아우르는 최상위 협의체인
발전협의회가 있다. 이날 실무자 협의체까지 새로이 조직되면서,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은 운영체계 측면의 마지막 퍼즐까지 모두 맞춘 셈이 됐다.
신설 실무자 운영협의회는 △인하공전(수도권) △충북보건과학대(충청·강원권) △구미대(대구·경북권) △울산과학대(부산·울산·경남권) △광주보건대(호남·제주권) 등
권역별로 구성됐다. 2유형 실무자 운영협의회는 오산대가 회장교 역할을 수행한다. 업무 효율화를 위해 권역별, 유형별 사업단장 협의회 회장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실무자가
회장 역할을 맡는 것으로 정했다.